매즈 미켈슨. 이 배우 어디서 봤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 맥주 광고에서 봤습니다. 칼스버그!!! '나이가 들어도 참 멋지다.', '여성들이 보기에 참 섹시하고 느끼지 않을까?' 이 배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강하고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인지 '카지노 로얄',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이런저런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릅니다. 강하고 날카로운 건 여전한데 그와 더불어 세월이 느껴지는 '성숙미' 그리고 두 번의 정사씬에서 등장했던 광활하고 성난 등을 보면서 '남성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더라구요.

 

 

   매즈 미켈슨은 극 중 '덩컨'이란 이름의 킬러로 등장합니다.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킬러는 아니고 미스터 블루트란 이름의 보스가 이끄는 회사에 소속된 킬러입니다. 덩컨은 곧 은퇴를 앞두고 있고 그동안 모아둔 돈과 회사로부터 받게 될 퇴직금을 가지고 여생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즈음 회사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개시합니다. '은퇴하는 킬러들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너무 아까우니 은퇴를 앞둔 킬러들을 다 죽여라!!!' 그렇게 덩컨은 한 때 몸담았던 회사 소속 ‘젊은’ 킬러들의 타겟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덩컨이 어디 보통 킬러겠습니까? 한 때 그는 ‘블랙 카이저’ , 검은 황제로 불렸던!!! 그리고 불리고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한 노련함이 넘치는 최고의 킬러입니다. 그는 자신을 제거하고자 접근하는 킬러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단해나가며 회사 본부를 향해 나아갑니다.

 

   액션. 화려합니다! 전투를 넘어서는 전술·전략적 상황 대처가 돋보입니다. 정사씬. 짧습니다, 하지만 강렬합니다! 조금 뻔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반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꽤 괜찮습니다. 예술성이 넘치고 감동이 북받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나름 ~~~!!!’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도 꽤 넘쳐나고, 다 보고나면 나쁘지 않았어. 좋았어.’라고 느끼게 됩니다. 여유 있을 때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단, 꽤 잔인합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 정사씬도 좀 강했던 듯합니다. 웬만하면 혼자 보세요. ^^

 

 

  'CHUCK'. 사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미드는 아닙니다.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영화, 드라마 등 이야기를 나누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각자 재미있게 보았던 것을 서로 추천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이 미드를 아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하지만 전 누군가가 제게 정말 추천할만한 미드가 있는지 물어보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 'CHUCK'이란 미드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미드가 정말 꽤 괜찮아요. 소재 측면에서 좀 황당한 느낌도 있지만 매우 신선한 느낌도 있고, 스토리 측면에서는 처음에는 다소 에피소드 간 연결도 좀 부족한 느낌도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로 '이야! 이렇게 전개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계속 보다 보면 소재, 스토리 다 떠나서 이 미드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가지게 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먼저 주인공 '척'.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이긴 한데 현실은 참 볼품이 없습니다. 베스트 모어란 마트에서 컴퓨터 수리공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친구로부터 소포를 하나 받게 됩니다. 선글라스 하나가 들어있네요. 별생각 없이 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인생이 달라집니다.

 

 

 

  여주인공 '새라'. CIA 소속의 미녀 첩보원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일로 인해 생각하지도 못한 인물을 경호하게 됩니다. '척'을 경호하게 됩니다. 처음엔  이 사실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은 일이니 일단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척'에게 빠져드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주인공급 조연 '케이시'. NSA 소속의 군인 출신 첩보원입니다. 아주 강인합니다. 아주 단단합니다. 생긴 것도 성격도. '케이시'는 '새라' 그리고 '척' 두 사람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대놓고 한심해 보이는 '척', 완전 눈앳가시인 '새라' 두 사람을 감시하는 이 임무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두 사람 곁에 있는 스스로가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시즌 총 5개를 다 보고 난 뒤 전 울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동시에 너무 행복해서. 정말입니다. 진짜 울었습니다. 본지 한참 되긴 했지만 재미를 넘어서는 그 감동에 눈물 흘렸던 미드는 다른 그 수많은 미드들을 제치고 이게 유일하네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처음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재도 황당하고 스토리도 딱히 짜임새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속는 셈 치고 꼭 마지막 시즌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왜 울었는지 아마 이해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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