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입니다. 24시간. 그런데 이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신기할 정도로 돋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 많은 일들을 다 할 수 있을까?’ 싶은 그런 사람들.
대표적인 예로 ‘미치 스로우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작가이자 금융업자 동시에 기업가이며, 철인 3종 경기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이자 경기 내용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
하고 보도하는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철인들의 꿈의 무대인 하와이 카일루나 코나 대회에 참가해 1,600여 명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출발선에 설 기회만을 꿈꾸며 직장, 차, 집은 물론이고 인생의 여러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반면에 철인 경기 덕분에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는 사람들도 만나 봤지요.” 우린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치 스로우어는 후자에 해당한다는 것을.
그는 사업과 경영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더 액티브네트워크(The Active Network)는 기업이나, 학교, 커뮤니티 등에서 야외 활동이나 행사를 계획할 때 경영과 마케팅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자신의 투자회사인 스로우어 벤처(Thrower Ventures)를 통해 10곳이 넘는 스타트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라호야 재단(La Jolla Foundation)의 회장으로서 자선 활동가 사회적 기업 운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그는 ‘주의력 결핍 직장(The Attention Deficit Workplace)’이란 책을 집필하고 ‘트라이애슬리트 매거진’과 ‘비즈샌디에이고’에 칼럼을 게재하는 열정적인 작가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는 걸까요? ‘미치’는 그 비결로 ‘8-8-8 원칙’을 언급합니다. “하루는 24시간으로 구성됩니다. 이 24시간을 8시간/8시간/8시간으로 나눕니다. 첫 번째 8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다음 8시간은 일을 하는 시간입니다. 마지막 8시간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간입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의 총 16시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통적인 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의 8시간은 다릅니다. 이 8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이 8시간을 집중해서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8시간은 꽤 깁니다. 2시간짜리 동영상 강의를 4개나 볼 수 있으며 이를 지속한다면 고시 수준이 아니라는 전제하 그 어떤 시험이든 단기간에 합격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 시간동안 운동을 한다면 몸짱이 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고, 피아노를 연습한다면 단기간 내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 8시간 동안 그저 TV를 보거나, 영양가 없는 수다를 떨거나, 하지 않아도 될 잡일을 하거나, 의미없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낸 위인도 방 안에 틀어박혀 잠만 잠만 자는 백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능력입니다.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시간이 모자라 해야 할 일을 또는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신부 헨리 나우엔. 세계적 석학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지고 있던 그는 노년에 신경쇠약을 앓게 되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신부였던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 했으나 막상 자신을 돌보는 데에는 그만큼 소홀했던 탓이다. 그는 너무 오랜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FATHER’로 살았다. 지친 것이다.
그는 요양차 지체장애자들이 모여있는 한 정신요양병원의 담임신부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지체장애들과의 첫만남 때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반갑습니다. 신부 헨리 나우엔입니다. 하버드에서 강의를 하다가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 지체장애자가 묻는다.
“하버드가 뭐야?”
신부가 대답한다.
“네. 세계의 수많은 지성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교입니다.”
그 지체장애자가 다시 묻는다.
“공부? 사람들이 공부를 왜 해?”
신부는 문득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리고 ‘대답을 어떻게 하든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될까?’ 이 생각들에 잠깐 멍해졌다.
그날 밤 신부는 일기를 썼다.
난 이들에게 내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설명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친구들 중에 한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유명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고, 그 밖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저명한 리더들이 내게 자문을 구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다. 어쩌면 나의 오랜 정신적 방황이 이 곳에서 끝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들은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게 나를 대하고 있다.
내가 그리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대할 때 지체장애자들이 신부를 대한 것처럼 그렇게 해야 한다. 상대방의 지위가 어떻든, 상대방이 가진게 많든 적든, 상대방의 능력이 뛰어나든 부족하든,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상대방이 나를 기분 좋게 하든 나를 기분 나쁘게 하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신이 인간을 대하 듯 아무런 편견 없이 존중해야 한다. 존재 자체만을 이유로 존중해야 한다.
그리해야 내가 가진 오만과 분노, 경멸 등 부정적 감정을 없앨 수 있다. 그리해야 내가 제대로 살 수 있다.
매즈 미켈슨. 이 배우 어디서 봤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네! 맥주 광고에서 봤습니다. 칼스버그!!! '나이가 들어도 참 멋지다.', '여성들이 보기에 참 섹시하고 느끼지 않을까?' 이 배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강하고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인지 '카지노 로얄',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이런저런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릅니다. 강하고 날카로운 건 여전한데 그와 더불어 세월이 느껴지는 '성숙미' 그리고 두 번의 정사씬에서 등장했던 광활하고 성난 등을 보면서 '남성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더라구요.
매즈 미켈슨은 극 중 '덩컨'이란 이름의 킬러로 등장합니다.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킬러는 아니고 ‘미스터 블루트’란 이름의 보스가 이끄는 회사에 소속된 킬러입니다. 덩컨은 곧 은퇴를 앞두고 있고 그동안 모아둔 돈과 회사로부터 받게 될 퇴직금을 가지고 여생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즈음 회사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개시합니다. '은퇴하는 킬러들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너무 아까우니 은퇴를 앞둔 킬러들을 다 죽여라!!!' 그렇게 덩컨은 한 때 몸담았던 회사 소속 ‘젊은’ 킬러들의 타겟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덩컨이 어디 보통 킬러겠습니까? 한 때 그는 ‘블랙 카이저’ 즉, 검은 황제로 불렸던!!! 그리고 불리고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한 노련함이 넘치는 최고의 킬러입니다. 그는 자신을 제거하고자 접근하는 킬러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단해나가며 회사 본부를 향해 나아갑니다.
액션. 화려합니다! 전투를 넘어서는 전술·전략적 상황 대처가 돋보입니다. 정사씬. 짧습니다, 하지만 강렬합니다! 조금 뻔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반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꽤 괜찮습니다. 예술성이 넘치고 감동이 북받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나름 ‘오~~~!!!’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도 꽤 넘쳐나고, 다 보고나면 ‘나쁘지 않았어. 좋았어.’라고 느끼게 됩니다. 여유 있을 때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단, 꽤 잔인합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 정사씬도 좀 강했던 듯합니다. 웬만하면 혼자 보세요. ^^
'CHUCK'. 사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미드는 아닙니다.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영화, 드라마 등 이야기를 나누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각자 재미있게 보았던 것을 서로 추천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이 미드를 아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하지만 전 누군가가 제게 정말 추천할만한 미드가 있는지 물어보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 'CHUCK'이란 미드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미드가 정말 꽤 괜찮아요. 소재 측면에서 좀 황당한 느낌도 있지만 매우 신선한 느낌도 있고, 스토리 측면에서는 처음에는 다소 에피소드 간 연결도 좀 부족한 느낌도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로 '이야! 이렇게 전개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계속 보다 보면 소재, 스토리 다 떠나서 이 미드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가지게 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먼저 주인공 '척'.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이긴 한데 현실은 참 볼품이 없습니다. 베스트 모어란 마트에서 컴퓨터 수리공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친구로부터 소포를 하나 받게 됩니다. 선글라스 하나가 들어있네요. 별생각 없이 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인생이 달라집니다.
여주인공 '새라'. CIA 소속의 미녀 첩보원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일로 인해 생각하지도 못한 인물을 경호하게 됩니다. '척'을 경호하게 됩니다. 처음엔 이 사실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은 일이니 일단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척'에게 빠져드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주인공급 조연 '케이시'. NSA 소속의 군인 출신 첩보원입니다. 아주 강인합니다. 아주 단단합니다. 생긴 것도 성격도. '케이시'는 '새라' 그리고 '척' 두 사람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대놓고 한심해 보이는 '척', 완전 눈앳가시인 '새라' 두 사람을 감시하는 이 임무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두 사람 곁에 있는 스스로가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시즌 총 5개를 다 보고 난 뒤 전 울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동시에 너무 행복해서. 정말입니다. 진짜 울었습니다. 본지 한참 되긴 했지만 재미를 넘어서는 그 감동에 눈물 흘렸던 미드는 다른 그 수많은 미드들을 제치고 이게 유일하네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처음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재도 황당하고 스토리도 딱히 짜임새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속는 셈 치고 꼭 마지막 시즌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왜 울었는지 아마 이해가실 겁니다.
이 말은 곧 '혼자' 어디론가 이동하는 경우라면 낯선 사람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갈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KTX 좌석이 좌우로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라 좌석 중간에 위치한 하나의 팔걸이 위에서 나의 팔과 옆사람의 팔이 영역다툼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쪽으로도 좌석이 없습니다. 그러니 다리를 뻗기에도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이 자리를 선점하는게 그다지 쉽지가 않더라구요.
혼자 KTX 탈 일이 있다면 일단 이 자리가 남아있나 없나를 확인해 보는 것도 꽤 좋을 듯하네요.
우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그리고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라는 이름에는 익숙한 편입니다. 하지만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라는 이름 다소 생소한 편입니다. 하지만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그리고 융과 동시대를 살았던 심리학자로서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아들러는 프로이트가 수장으로 있었던 빈 정신분석학회의 핵심적인 회원으로 활약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자신의 이론이 프로이트의 이론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 학회에서 탈퇴하였으며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되었습니다. 아들러는 자신의 심리학을 개인심리학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개인심리학은 한 인간은 '분할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전제에 따른 명칭입니다. 훗날 이 개인심리학은 아들러가 말하는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설명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후세의 판단에 따라 이론의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아들러 심리학'으로 더 자주 불리게 됩니다.
당시 아들러가 살았던 오스트리아는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직후로 사회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며 비행청소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러는 빈에 아동상담소를 설치하고 상담활동에 열중했습니다. 이에 아들러 심리학은 육아와 교육이라 가치에 집중하게 됩니다. 아들러는 육아와 교육의 측면에 있어 아이들을 대할 때 절대 힘으로 윽박질러서는 안 되며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대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실제로 아이들을 그렇게 대하였고 이러한 생각은 그의 심리학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육아와 교육을 벗어난 분야에 있어서도 아들러의 사상은 여러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리처드 칼슨의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라' 등의 저서에서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리처드 칼슨이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상적 측면에서 마치 아들러 심리학이 이 모든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생각의 원천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트라우마'라는 개념을 부정합니다. 인간은 과거의 특정한 사건으로부터 상처를 입고 그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며 이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의 문제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견해에 반해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부터 비롯되며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라는 가치의 실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프로이트 등이 '과거에 이러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다'라는 식의 인과관계를 강조했다면 아들러는 과거를 무시하고 대신 현재에 대한 분석 및 앞으로 추구해야할 목표에 대한 결심과 실행을 위한 용기, 이를 통한 극복을 강조합니다.
아들러는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확언합니다. 변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용기, 다른 사람의 기대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 평범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 오히려 평범해질 용기 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들러 사상의 핵심을 '용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